롯데백화점 이원준 신임 사장, 정도경영 강조… “사소한 개인비리도 용납 않겠다”

입력 2014-04-29 02:12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원준(사진) 사장이 윤리와 도덕성을 강조한 ‘정도경영(正道經營)’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납품비리 혐의로 사임한 신헌 전 롯데백화점 사장 후임으로 전격 발탁됐다.

롯데백화점은 이 사장이 지난 25일 임원, 점장들과의 상견례 자리와 취임사에서 “사소한 개인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28일 공개했다.

이 사장은 ‘클린(Clean)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내부감사 기능과 개개인의 도덕성을 모니터링하는 제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성과를 내는 사람과 무임승차자를 확실하게 구분해 신상필벌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나부터 먼저’라는 책임감과 솔선수범 자세로 바른 생각과 모범적인 행동을 실천하라”고 주문했다.

또 ‘진정성 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문현답’의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우문현답’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줄임말이다. 이 사장이 백화점 본점장과 영업본부장을 지낼 때부터 현장근무자들에게 강조해온 말이다.

이 사장은 사회적 여론에 귀 기울이고 일방적인 의사결정은 지양하는 ‘열린 경영’을 펼쳐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겸허히 경청하고 잘못된 부분은 개선시켜 나가겠다”면서 “사회공헌 활동도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준비해 ‘착한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이날 협력회사 대표에게 별도 서신을 보내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겸손하고 진실한 자세로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롯데쇼핑과 롯데백화점의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