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한국교회도 ‘세월호’ 합동분향소 조문행렬 동참

입력 2014-04-29 03:20


한국 개신교 주요 교단과 연합기관 등 한국교회가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회원교단장과 임원들은 28일 오전 경기 안산시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회장 박종덕 한국구세군 사령관과 김영주 총무, 기감 박계화 감독, 김근상 대한성공회 의장주교, 조성암 한국정교회 대주교, 김영진 기장 부총회장 등 17명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분향소에서 기도하며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했다.

박종덕 회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현실로 벌어질 수 있는지 납득이 안된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조문했다”고 말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중직자들도 이날 분향소를 찾았다. 예장통합총회는 교단 차원에서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현수막을 소속 교회에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총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에게 삼가 위로를 전합니다. 미안합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5월 말까지 게시토록 했다. 예장합동총회는 교단 차원에서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기부하는 방안을 29일 열리는 정책실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내달 3일 교회 안팎에서 예배와 뮤지컬,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칠 예정이었던 ‘교회학교의 날’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어린이 주일’인 4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들을 위한 교회학교 기도회 등을 준비 중이다. 또 교회 주변 3곳에 모금함을 설치해 3주간 ‘세월호 피해자 돕기 모금’을 펴기로 했다. 교회 북한선교회 주관으로 내달 12일부터 16일까지 개최키로 한 ‘백두산 기도회’도 취소됐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내달 12일 경기도 안성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교단의 최대 친목행사인 목회자체육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인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은 28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참사를 일으킨 총체적 부패 고리 척결과 부실한 사회시스템 재정비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학회는 성명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울며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재찬 유영대 기자, 안산=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