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쿠키뉴스, 가치소비 제안-② 카시트] 안전·서비스 대체로 우수, 세부 기능은 약간씩 차이

입력 2014-04-29 02:46 수정 2014-04-29 15:57


매출 상위 5개사 제품 평가 해보니…

안전·서비스 대체로 우수… 세부 기능은 약간씩 차이

국내 유아용 카시트 장착률은 저조한 편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유아용 카시트 장착률은 39.4%로 독일 96%, 영국 95% 등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도로교통법 제50조 1항에서 만 6세 미만 유아의 카시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실제 단속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카시트 장착을 독려하고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유아용 카시트 평가회를 진행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 80% 이상으로 나타난 국산 브랜드 중 2014년 매출 상위 5개사를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수입 브랜드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제품은 2014년 카시트 소비자 구매 선호도를 조사하고 관련 법규 및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신생아부터 7세까지 사용 가능한 모델로 제한, 선별했다.

평가회는 본지 유통담당 기자와 1∼7세 아이를 둔 엄마 중 본지 선정을 거친 스마트맘 등 총 8명이 참여했다. 평가는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10개 항목을 기준으로 5개 제품을 직접 시험해보고 상품설명서를 확인하며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전성 및 제품 조작 대체로 우수= 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5개 제품은 모두 KC 인증마크를 획득해 기본적인 안전성을 입증했다. 안전벨트는 5점식, 6점식을 채택해 사고 발생 시 충격을 안전하게 분산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벨트 장착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A·C·D는 뒷자석 안전벨트로 카시트를 고정하는 안전벨트 고정식을, B·E는 규격화된 금속 고리로 카시트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ISOFIX 방식을 각각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법을 인지하고 정확하게 장착하면 두 가지 방식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개 제품은 안전벨트, 서비스, 관리 항목에서 모두 4점을 얻었다. 서비스는 구매자에 대한 혜택 및 애프터서비스와 직결되는 항목으로 제품마다 최장 5년까지 무상교환을 보장하고 있었다. 시트 탈착 및 물세탁 가능 여부를 확인한 관리 항목 역시 대상 제품 모두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세부 기능은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E를 제외한 전 제품이 3단계에서 6단계까지 헤드 레스트(head rest) 조절이 가능했고, 측면보호는 A·B·E가 5점을 얻었다. 어깨 벨트는 자동 조절이 가능한 C와 D가 가산점을 얻었고, 각도조절은 전 제품이 4단계까지 조작되는 가운데 버튼 하나로 조절 가능한 B·C·E가 5점을 받았다. 시트 소재와 제품 외관을 평가한 디자인 부문은 A와 E가 4점으로 평가됐다. 가격에서는 동급 제품들과 비슷한 성능과 30만원 후반대의 가격을 내세운 D, E가 5점을 얻었다.

◇우수 제품군, 서비스 및 가격 항목서 높은 평가= 평가단 최종 합산 결과 총점 40점 이상을 획득한 D, E가 우수 제품군으로 분류됐다.

E는 각도조절, 측면보호, 장착, 가격 부문에서 5점을 얻어 총점 42점으로 1위에 올랐다. D는 전반적으로 고른 평가를 받은 가운데 가격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두 제품의 경우 가격, 성능, 기능 대비 합리적인 구매가치 제품으로 평가됐으며, B·C는 39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평가회에 참여한 한 소비자는 “아이 안전을 기본으로 제품의 외적 요인을 두루 갖춘 카시트 제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며 “이번 평가회를 계기로 국내 카시트 보급률이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호 쿠키뉴스 기자 epi0212@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