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 아웃도어 쇼핑] 중고의류 ‘보물 창고’ 서울 광장시장
입력 2014-04-29 02:16
서울 종로 4가 광장시장 건물 2층은 구제의류(중고의류)의 메카로 통한다. 여기서 파는 제품은 대부분 헌 옷이다. 따라서 취급하는 옷의 종류도 많고 가격도 시중보다 80∼90% 저렴하다. 옷 잘 입는 사람들로부터 소위 ‘보물창고’로 알려져 있는 이곳에서 지난 4월 중순 쓸 만 한 아웃도어용 제품 사냥에 나섰다.
◇원하는 상표를 말하면 한결 찾기 쉬워= 시장 안은 복잡하고 어수선했다. 아웃도어 용품만 따로 파는 곳은 없었다. 처음엔 들르는 매장마다 “등산복 있느냐”고 물을 수밖에 없었다. 직원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 다음엔 ‘아웃도어’, ‘기능성’ 같은 단어를 언급했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특정 상표 이름을 지칭한 후에야 점원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구석에서 제품을 꺼내왔다. 한 매장 직원은 “최근에 아웃도어용 의류를 찾는 손님들이 뜸해진 까닭에 물건을 들여오지 않고 있다”며 “물건이 있어도 취향에 맞는 제품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발수 재킷은 2만∼3만원선, 중고 등산화는 5만원= 몇 시간 동안 여러 가게를 뒤진 끝에 결국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았다. 발수 기능을 갖춘 재킷과 기능성 티셔츠, 모자, 허리 색 등을 구매했고 비용은 모두 합쳐 4만원 정도 들었다. 이 외에도 광장시장에서는 중고 등산화(5만원)와 활동성이 좋은 나일론 소재 바지(1만원∼2만원선) 등도 판매했다.
윤성중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