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 기업 미국투자 적극 돕겠다… 고용 늘리는 경제협력 중요”

입력 2014-04-28 02:0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출국에 앞서 재계 총수들과 만나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재계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세기 한·미 경제관계의 핵심을 ‘경제협력’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간 동맹·안보관계만큼 중요한 건 양국 모두에 고용을 창출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지적재산권, 유기농 식품 등의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셀카 논란’에 대해 ‘문제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셀카 논란은 지난 1일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데이비드 오티스 선수가 갤럭시 노트3로 오바마 대통령과 찍은 셀카를 퍼뜨리면서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이 사진을 520만명의 트위터 팔로어에게 공개했고, 셀카를 상업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계 간담회 참석차 이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한 직원과 셀카를 찍었다.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도 셀카를 찍었다면서 셀카 논란에 대해 ‘문제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