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고급차 해외 판매 늘어
입력 2014-04-28 02:28
1분기 국내 자동차 업체의 해외 고급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는 1분기 자동차 평균 수출단가가 대당 1만4900달러(약 1550만원)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 117억3207만 달러를 수출량 78만6605대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1분기 1만4100달러에 비해 5.7% 높아진 수치다.
평균 수출단가가 올랐다는 건 국내 업체가 지난해보다 비싼 차를 더 많이 수출했다는 뜻이다. 중·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잘 팔린 덕분이다. 현대자동차의 SUV 싼타페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9.9% 늘어난 2만2250대가 수출됐다. 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 K9은 136.8%가 증가한 1693대가 해외에서 팔렸다.
업체별로 평균 수출단가는 SUV 비중이 큰 쌍용자동차가 1만6700달러로 가장 높고 르노삼성자동차 1만6600달러, 현대차 1만6100달러, 한국지엠 1만4000달러, 기아차 1만3900달러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가 본격적으로 수출되면 평균 수출단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