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예인 등 전국서 성금 밀물

입력 2014-04-28 02:06

세월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이 교계 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 진도에서 긴급구호활동을 펼친 구세군에는 유명 연예인 등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류스타 송승헌씨가 1억원의 성금을 기탁했고, 같은날 배우 온주완씨도 직접 전화를 걸어와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1일에는 배우 주상욱 씨가 3000만원을 기부했고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팀에서도 종방 행사를 취소하고 400만원을 구세군에 전달했다. 경륜스타 이명현 등 체육인과 기업인, 학자 등도 성금을 보내오고 잇다. 구세군은 “가장 많은 희생을 당한 단원고 학생과 교직원, 가족들이 겪을 공황장애나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등의 치료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잠실교회(림형천 목사)도 지난 22일 부활절헌금 1억 7000만원 전액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림형천 목사와 교인들은 성금과 함께 전달한 편지에서 “어른들의 무책임과 잘못으로 소중한 젊은이들이 희생된 참사에 참회하는 마음으로 교인들이 드린 부활절헌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인천순복음교회(최성규 목사)는 지난 24일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 돕기’ 성금으로 모금한 성금 5000만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최성규 목사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지금도 애쓰는 모든 구조대원과 실종자 가족,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유족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신대는 지난 23일과 25일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과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회와 예배 등을 잇달아 드리고 헌금을 안산 단원고에 전달키로 했다. 한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23일부터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성금 모금 캠페인’에 들어갔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