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선원 5명 구조한 해경 간부 화제
입력 2014-04-27 17:18
[쿠키 사회] 전남 신안군 압해도 앞 해상에서 침수되고 있는 어선을 향해 바다로 뛰어들어 승선원 5명을 전원 구조한 해경의 한 간부가 있어 화제다.
목포해양경찰서 북항파출소 소속 민병근 경위는 지난 26일 오후 8시20분쯤 압해도 송공항 앞 100m 해상에서 0.62t급 소형어선 A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민간해양구조선 송공5호에 구조 지원을 요청하고 25분여 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민 경위는 100여m쯤 떨어진 곳에서 선원 5명이 허우적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뒤 지체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어 사고 해상까지 빠른 헤엄으로 도달한 뒤 선원들을 일단 안심시키고 5분후쯤 현장에 도착한 송공5호로 선원 전원을 구조했다.
민 경위는 “어두운 밤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선원들을 보고 구조선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다”면서 “선원들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무조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선원 전원을 구조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다”며 안도했다.
A호는 사고 당시 신안군 압해읍 역도에서 어구 관리 작업을 마치고 오후 7시쯤 송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해경은 원인미상의 어선이 침수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인근 파출소에 구조지시 및 경비정을 급파했다. 해경은 승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목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