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원, 4월 29일부터 한국영화계 거장 故 이만희 감독 기획전

입력 2014-04-28 02:08


1960년대를 풍미한 한국영화계의 거장 고(故) 이만희(1931∼1975) 감독의 작품 세계를 돌이켜보는 기획전이 열린다. 고인의 명작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시네마테크KOFA에서 이만희 감독의 작품 세계를 다룬 기획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만희 감독이 한국영화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지난해 1월 영상자료원이 발표한 ‘한국영화 100선’ 자료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 62명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해 집계한 이 자료에서 고인의 작품은 6편이나 ‘100선’에 들었다. 7편을 올린 임권택(78)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였다.

기획전에서는 ‘100선’에 이름을 올린 이만희 감독의 영화 6편이 전부 상영된다. 한국 전쟁영화의 기념비적 걸작으로 꼽히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한국 누아르 영화의 수준을 끌어올린 ‘검은 머리’(1964·사진), 공포영화 ‘마의 계단’(1964), 배우 신성일(77) 주연의 ‘휴일’(1968)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