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염증 반응 개선에 큰 효과
입력 2014-04-28 04:21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팀 “산화질소 과도한 생성·염증 막아”
홍삼이 우리 몸의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을 억제해 통증을 개선시키는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조재열(사진) 교수팀은 “위염을 유발한 쥐에게 홍삼추출물을 투여하고 일정기간 관찰한 결과 염증반응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조 교수팀은 홍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같은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지 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도 성공했다.
연구결과 홍삼은 염증유발물질인 산화질소가 과도하게 생성되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염증 유전자들의 발현을 억제해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런 효과는 홍삼이 ATF-2, CREB, IRF-3 등의 면역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위염이나 장염 같은 소화기병은 물론 천식, 비염 등의 호흡기병, 아토피 피부염,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각종 염증성 질병이 생기는 이유는 모두 염증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이라는 게 의학계의 정설이다. 하지만 홍삼을 섭취하면 이런 비정상적 염증반응이 억제된다는 것이 조 교수팀의 주장이다. 홍삼이 면역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식세포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반면 산화질소가 과도하게 발현되는 건 막아서 염증 반응과 신경 및 조직 손상, 유전자 변이 등이 일어나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홍삼을 섭취하면 특히 IRF-3, ATF-2, CREB 등 면역단백질의 핵 내 이동이 억제돼 염증반응이 조절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약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머콜로지’ 6월호에 게재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