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해야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이화여대의료원, 여성건강 8대 생활수칙 발표

입력 2014-04-28 02:01


이화여대의료원(의료원장 이순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여성건강 8대 생활수칙’을 만들어 여성건강 증진 운동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수칙에는 ‘여성을 행복하게, 사회를 건강하게’를 주제로 여성들이 일상에서 지켜야 할 건강습관들이 담겨 있다.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의 기초가 되는 여성건강 8대 생활수칙을 소개한다.

1. 정기검진 생활화하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섬세하고 민감하다. 특히 사춘기, 임신, 폐경에 따른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여성 특유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단순 피로로 여겨 무시할 경우 심각한 질병을 조기 발견할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

여성의 과반수가 지니고 있는 자궁근종, 난소질환 및 각종 악성종양들은 최신 진단기기를 이용한 건강검진을 통해 비교적 쉽게 발견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정기 검진은 이제 여성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임을 기억하자.

2. 컬러 푸드 맛있게 먹기

초록색 케일, 주황색 당근, 하얀색 양배추, 노란색 파프리카, 보라색 포도, 빨간색 토마토 등과 같이 천연색소 음식(컬러 푸드)들은 비타민과 섬유질의 보고이다.

항산화 및 해독 작용, 염증방지 효과가 탁월한 신선한 컬러 푸드를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심지어 암 발생 위험을 3분의1 정도 낮출 수 있다.

3. 나만의 취미 갖기

자신만의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며, 동시에 자신의 소질을 찾고 능력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취미활동은 성취감을 높여주며 다양한 친구와 사회를 접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또 친밀한 인간관계를 갖게 하고 소속감을 높여줌으로써 외로움을 극복하고 우울증까지 예방할 수 있어 정신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4. 복부비만 예방·정상체중 유지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 신종 전염병 중 하나로 비만을 꼽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비만인구는 연간 약 40만 명씩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각종 암 등을 유발 하거나 악화시켜 생명을 단축시킨다. 나이가 들수록 몸은 둔해지고 입맛은 좋아지는 반면, 기초 대사량이 줄어서 같은 운동을 해도 체중을 감량하는 건 예전처럼 쉽지 않다.

본인의 기존 체중에서 1㎏ 이상 늘면 즉각 다이어트에 돌입하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듯 체중 1㎏ 증가를 방치하면 금방 3㎏, 5㎏이 늘게 된다.

5.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기

봉사를 통해 마음을 나누면서 삶을 감사히 여기는 것은 자신의 세로토닌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최고의 건강행위다.

세로토닌 신경계가 활성화되면 실패나 아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신체적으로는 진통 효과를 얻기도 한다.

봉사는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능력을 높이지만, 작은 일에도 감동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스스로를 향한 축복이다.

6. 하루 7시간 숙면 취하기

잠은 피로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자연적 치유행동이며, 한국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시간이다. 불면증뿐 아니라 과도한 수면도 피로회복을 방해하므로 적당한 수면시간 유지가 중요하다. 수면장애는 치매, 고혈압, 뇌졸중, 동맥질환. 성기능 장애, 당뇨 및 비만 등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술이나 담배, 카페인은 숙면의 적임을 기억하자.

7. 건강 해치는 스트레스 멀리하기

사람의 몸과 마음은 밀접한 관계다. 신체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의 평화가 중요한 이유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태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압을 높이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신체 및 정신 질환을 유발한다.

복식 호흡이나 스트레칭, 명상 등을 평소에 정기적으로 해 준다면 면역력 증강은 물론이고 ‘강한 정신’을 갖게 돼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8.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운동하기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진다.

특히 살짝 땀이 날 정도로 하는 유산소 운동은 피로감퇴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적당량의 근육을 만들어 주어 비만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달리기나 사이클과 같은 운동이 부담스러울 경우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땀을 흘리는 것도 좋다. 운동할 때 발산되는 땀은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며 혈액순환과 피부미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