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도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흡연·음주 삼가고 모발·두피상태에 관심 가져야
입력 2014-04-28 02:02
병이란 대부분 초기에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도 잘 되고, 완치 가능성도 높아진다. 1000만 인구를 괴롭히며,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탈모증도 마찬가지다.
탈모 위험을 알리는 징후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모발이 하루 100개 이상씩 지속적으로 빠지고, 모발이 가늘어지기도 한다. 또한 비듬이 늘고, 염증이 잦아지며,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건강한 두피는 우윳빛을 띤다. 따라서 만약 두피 색깔이 붉은색이나 누런색을 띤다면 탈모 위험신호로 봐도 된다. 누런색 두피는 피지분비가 과도하거나 모공 주위의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신호다. 반면 붉은색 두피는 저항력이 약한 민감성 두피로 모세혈관이 확장돼 있어 약간의 자극에도 따갑거나 열감을 느끼기 쉽다.
염증이 동반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염증성 두피는 모낭에 세균이 침투, 탈모를 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발의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모발이 쉽게 끊어진다면 건강한 모발이 아니다. 모발이 하루 100개 이상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다면 이 역시 탈모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모발은 보통 털갈이 주기에 따라 하루에 55개 전후 정도 빠지는 것이 정상이다.
누구든 탈모 예방을 위해선 평소 자신의 두피와 모발의 건강상태에 관심을 갖고, 잘못된 생활습관부터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및 잘못된 식습관은 탈모를 부추긴다.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과 제철 과일 위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이규호 모아름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잠도 중요하다.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모발의 성장과 재생에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된다. 아울러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스트레스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