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조심 또 조심” 전국 학교 화재대피 훈련

입력 2014-04-26 02:38

학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짐에 따라 교육 당국이 화재 예방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 교육청과 대학에 다음 달 9일까지 학교 기숙사 건물 소방 안전점검과 입주학생 대피 훈련을 시행하고 미흡한 점을 보완하라고 주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5일 “세월호 승무원들이 평소 대피 훈련을 거의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 예방차 현장훈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재 대피 훈련은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학생들이 초동 진화부터 대피, 인명 구호, 소화, 부상자 응급구조까지 직접 시행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지역 초·중·고교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모두 34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3명의 부상자와 10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집계됐다. 발생 유형별로 나눴을 때 ‘원인불명 및 기타(자연재해 등)’가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로 인한 화재’ 6건, ‘가스·유류로 인한 화재’ 2건, ‘방화’ 1건 등의 순이었다. 발생 장소(복수 장소 발생 포함)는 ‘교실 등 건물 내부’ 27건, ‘체육관·강당·경비실·창고·기타’ 7건, ‘급식실(조리실 포함)’ 3건 등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점검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