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은 건국 이후 최대 간척사업… 33.9㎞ 방조제 세계 최장

입력 2014-04-26 02:45


새만금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간척지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로(옛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까지 서해를 막아 생기는 땅이다. 사업이 완공될 경우 2만8300㏊의 매립지와 1만1800㏊의 담수호가 만들어진다. 현재 매립 예정지의 50% 정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새만금사업은 건국 이후 최대 간척사업이다. 1991년 착공해 2010년 4월 새만금방조제가 준공됐다. 이 기간 2조9490억원이 투입됐다. 방조제 길이는 33.9㎞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새만금이란 만경평야와 김제평야를 합친 만큼의 새로운 땅이 생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곳은 땅과 바다, 개발과 보존의 가치가 서로 힘을 겨루는 현장이었다. 정부의 추진 의지 부족에 재원 마련의 어려움 등으로 큰 차질을 빚었다. 결국 사업 시작 19년 만에 방조제가 완공됐다. 이후 정부는 매립지를 관할할 지방자치단체 결정에 나섰다.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2010년 먼저 3·4호 방조제와 매립지가 속할 지자체를 군산시로 정했다. 하지만 김제시장과 부안군수가 이에 불복해 결정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이를 각하했다.

새만금의 첫 삽을 뜬 지 올해로 23년. 그러나 방조제만 완공되었을 뿐 내부개발과 투자유치는 이제 시작 단계다. 정부는 1단계로 2020년까지 72%를 개발해 동북아시아의 생산과 물류, 관광, 친환경 농업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행정구역 관할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고, 내부개발을 조속히 마무리해야만 그 과제는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