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보는 성서] 창16장 하갈과 이스마엘
입력 2014-04-26 02:22
한숨만 쉬는 아브람의 아내 사래
나는 왜 아이를 낳지 못하나
몸종 하갈이 먼저 임신하다니
사래는 교만해진 하갈을 내쫓네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사래를 피해 도망간 하갈은
이리저리 헤매다 광야 샘물 곁
주의 천사에게서 기쁜 소식 듣네
내게서 아들이 태어난다네
그 이름은 이스마엘
싸우는 자가 되어 싸우면서
들나귀처럼 거칠게 살아간다네
하갈은 사래에게 돌아오네
광야의 샘물 이름은 ‘브엘라해로이’
‘감찰하시는 살아 계시는 분의 샘’
아브람 86세에 하갈은 아들을 낳네
詩作 노트 하갈은 아브람의 아내인 사래의 몸종이었다. 본처 사래가 아기를 낳지 못하자 그녀는 아브람의 첩이 되어 아기를 배었다. 그 후 그녀는 사래를 멸시하였고, 사래는 하갈을 학대하였다. 마침내 하갈은 광야로 달아났다. 하갈이 광야에서 방황할 때 주의 천사가 샘물 곁에서 나타나 그녀가 낳을 아들 ‘이스마엘’에 관한 약속을 주었다. 이에 하갈은 그 샘물 이름을 브엘라해로이, 즉 ‘나를 감찰하시는 살아 계시는 분의 샘’이라 지었다. 아브람의 장막으로 다시 돌아온 하갈은 아브람의 나이 86세 때 아들 이스마엘을 낳는다.
김영진 장로 <성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