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가족 여행 조요셉군 어머니마저…

입력 2014-04-25 03:59

가족들이 모두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여덟 살 아이의 바람은 끝내 물거품이 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가족 중 홀로 구조된 조요셉(8)군의 형에 이어 어머니 시신까지 추가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2일 오전 7시쯤 세월호 사고 현장 수색과정에서 조군의 어머니 지모(45)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지씨의 시신은 DNA 검사 등 확인절차를 거쳐 신원이 확인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안치됐다.

조군은 지난 16일 아버지의 출장 일정에 맞춰 부모, 형과 함께 제주도로 현장 체험학습을 하러 가기 위해 세월호에 올랐다. 가족들과 함께 떠난 첫 제주도 여행길이었다. 조군은 침몰 사고 당시 승객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배에서 탈출했지만 다른 가족들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사고 3일 만인 지난 18일 조군 형(11)의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어머니도 주검으로 돌아와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조군의 아버지(45)는 9일째 실종자 명단에 올라 있다. 부천 원일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는 조군은 구조 직후 “형과 엄마, 아빠는 꼭 살아 돌아올 거야”라고 말했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