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야누자이, 벨기에 대표 선택… 브라질월드컵서 한국 적수
입력 2014-04-25 02:50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측면 공격수 ‘신성’ 아드낭 야누자이(19)가 벨기에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선택했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야누자이로부터 벨기에 대표팀에서 뛰기로 했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재능 있는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맨유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공식 확인했다.
야누자이는 여러 국가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다목적 국가 카드’를 지닌 멀티 플레이어다. 벨기에 브뤼셀 태생인 야누자이는 아버지가 코소보계, 어머니가 알바니아계인 탓에 3국가를 모두 선택할 수 있었다. 조부모의 혈통까지 고려하면 터키나 세르비아 대표팀도 가능했다.
2011년부터 맨유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누자이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4경기에 출전, 4골 4도움을 올리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도 영국에서 5년 이상 생활하면 영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어 야누자이의 영입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야누자이는 하필이면 한국 대표팀이 속한 H조의 벨기에를 선택함으로써 오는 6월 개막하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야누자이가 벨기에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출전한다면 한국에도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데 브라이네(볼프스부르크) 케빈 미랄라스, 로멜루 루카쿠(이상 에버턴) 등 막강한 공격진을 자랑하는 벨기에가 야누자이마저 보강한다면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니게 된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