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기관 1000억원 넘는 물량 매도 코스피 2000선 다시 무너져

입력 2014-04-25 02:44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대량 매도로 하락, 투자심리의 분기점 2000선이 다시 깨졌다. 미국의 주택 판매량이 부진하게 발표된 것이 기관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0.10%) 하락한 1998.34에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상승세였지만 기대감이 오래 가지 못했다. 기관은 이날 1000억원 이상의 물량을 내던져 개인·외국인 투자자 매수세를 압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았던 것을 기관 매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량은 전월보다 14.5% 줄어든 38만4000건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장 전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 미국의 제조업 PMI 예비치는 55.4로, 시장 예상치(56.0)에 못 미쳤다.

지수 하락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큰 움직임이 없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1.30% 오르면서 주당 140만원의 벽을 다시 깼다(140만7000원). 한국전력(1.50%)과 현대모비스(1.15%)가 오른 반면 현대차(-1.22%), 신한지주(-2.67%), 네이버(-0.38%)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5포인트(0.77%) 내린 561.12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울산 울주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농가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AI관련주인 이-글 벳(11.61%), 파루(9.44%), 제일바이오(6.02%) 등은 급등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