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글로벌 리더로 뜬다-한국전력공사]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 PF 차관 전액 상환

입력 2014-04-25 02:38


한국전력공사는 필리핀 일리한 가스복합발전소(1200㎿) 건설자금 조달을 위해 2002년 프로젝트파이낸싱 기법으로 조달한 차관 5억4000만 달러(5600억원)를 23일 전액 상환했다고 밝혔다.

일리한 발전소는 한전이 처음으로 해외에 지은 발전소다. 현재 필리핀 전체 소비전력의 약 10%를 생산 중이다. 이번에 차관을 모두 갚음으로써 한전은 2022년까지 남은 사업기간 동안의 수익금 전액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이는 한전의 최대 경영현안인 부채 감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해외사업 수주 및 운영 능력을 증명해 주는 쾌거”라고 말했다.

한전은 1995년부터 2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약 3조원이다.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 뿐 아니라 중국 사업(6826㎿), 요르단 알 카트라나사업(373㎿),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사업(1204㎿) 등에서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전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형 원전 4기(5600㎿) 수주에 성공했다. 일자리 창출과 국내기업과의 해외동반 진출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는다. UAE 원전 사업으로 약 200억 달러(약 2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1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베트남 응이손Ⅱ 석탄화력(1200㎿) 사업과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사업(90㎿)을 수주했다. 2014년 1월 현재 전 세계 22개국에서 39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자원개발, 송배전, 컨설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