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운전기사 처우개선 우수업체에 인센티브 준다
입력 2014-04-24 17:25
[쿠키 사회]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 인상 이후 운전기사 처우를 개선한 우수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반면 운전기사 처우가 좋지 않은 업체에는 지원을 축소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차등 지원안’을 24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달 255개 법인택시업체로부터 임금협정서를 제출받아 운전사 처우 정도를 분석해 상위 20개 우수업체와 하위 21개 업체를 선별했다.
시는 우수업체에 대해 1만원 이하 신용카드 결제액 수수료 지원, 차량 취득세 50% 감면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면허 차량대수 기준 최대 50%까지 차고지 밖에서 운전자가 근무를 교대할 수 있게 해줄 계획이다. 아울러 민원이나 신고가 있기 전에는 안전 관련 사항을 제외하고 모든 지도 및 점검 대상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다. 우수업체 종사자 250명에게는 자녀 장학금으로 1인당 100만원이 지원된다.
반면 하위업체는 카드 수수료 지원 및 차고지 밖 운전자 근무 교대 대상에서 제외된다. 취득세도 25%까지만 감면해주기로 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255개 법인택시업체의 납입기준금(사납금) 대비 월 총급여 비율은 평균 40.1%였다. 가장 우수한 업체는 50.1%였던 반면 가장 열악한 업체는 35.6%로 나타났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근로자와 상생하려는 회사에 대한 지원을 앞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