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종이가 만든 길 外
입력 2014-04-25 02:24
인문·교양
△종이가 만든 길(에릭 오르세나)=프랑스 석학인 저자가 종이의 발상지인 중국의 우름키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파브리아노, 일본의 에치젠, 브라질의 아라크루즈 등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에 오른다. 숨은보물찾기라도 하듯, 인류 최고의 발명품 ‘종이’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찾아내 소개한다(작은씨앗·1만6000원).
△김규항의 좌판(김규항)=‘B급 좌파’를 자처하는 저자가 ‘희망버스’의 송경동 시인 등 우리 시대 진보 인사 26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좌파로 살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알마·1만7500원).
예술·실용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그레그 스미스)=저자는 2012년 3월 뉴욕타임스에 동명의 칼럼을 기고해 월스트리트를 충격에 빠뜨렸다. 금융기관들이 어떻게 고객을 농락하고 기만하는지, 칼럼에 다 싣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신랄하게 풀어낸다(문학동네·1만8000원).
△위험한 자신감(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경영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자신감을 가지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부추기는 현대사회의 자신감 강박의 폐해를 분석하고, 뻥튀기된 자신감을 벗어던지고 진짜 내공을 키우는 법을 알려 준다(더 퀘스트·1만3000원).
△청춘, 유럽 건축에 도전하다(고시마 유스케)=일본의 젊은 건축학도인 저자는 유럽 16개국 곳곳을 다니며 최고의 건축물들을 살피는 동안 건축가로 성장해간다. 독자들은 그의 시선을 따라가며 생생한 건축적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효형출판·1만8000원).
아동·청소년
△종이 아빠(글·그림 이재은)=집에 와서도 일만 하던 은이 아빠가 어느 날 종이가 돼 버린다는 재미있는 그림책. 종이가 된 아빠는 비로소 시간이 나서 은이와 종이옷도 만들고 나들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웅진주니어·1만1000원).
△검은 감자(수전 캠벨 바톨레티)=1845년부터 5년 동안 아일랜드에선 농가의 유일한 식량인 감자가 썩는 전염병이 돌았다. 100만명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고, 500만명이 고국을 등져야 했던 아일랜드 대기근을 생생하게 재구성한 역사책(돌베개·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