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안전사고 구조장비 부족
입력 2014-04-24 14:42
[쿠키 사회] 제주지역에서 각종 해상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구조장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제주 연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상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보트 형태의 순찰정과 고속제트보트, 수상 오토바이 등의 구조장비를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내에 배치된 구조장비는 순찰정(4t급) 5척, 고속제트보트(1t급) 7척 등 12척이다. 또 도내 해안과 섬 등에 해경파출소 6곳과 출장소 14곳 등 모두 20곳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파출소나 출장소에는 장비가 제대로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파출소에는 순찰정 또는 고속보트가 배치돼 있지만 표선·애월 등 8개 출장소에는 순찰정 등이 없다.
고속보트가 배치된 파출소나 출장소도 장비가 낡아 신속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순찰정은 1999년에 배치돼 10여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해경청은 해수욕장 안전관리 등을 위해 수상오토바이 5대와 모래사장에서 신속히 이동할 수 있는 사륜오토바이 1대를 갖추고 있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이 13개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수 해수욕장에 수상오토바이와 사륜 오토바이 등 안전장비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해경 파출소와 출장소에 연안구조장비가 부족해 해양사고 발생 시 적절한 초동 조치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파출소와 출장소의 순찰 활동과 해양사고 시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장비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