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울산 고향마을 잔치 취소

입력 2014-04-24 11:41

[쿠키 사회]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열어 온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울산 고향마을 잔치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해 취소됐다.

울산 울주군은 신 회장이 고향인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오는 5월 3일 열 계획이었던 44번째 마을잔치를 취소했다고 롯데그룹 측에서 알려왔다고 24일 밝혔다.

취소 배경은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희생자 애도 분위기를 감안한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신 회장은 울산지역 공업용수댐인 대암댐 건설로 고향 둔기마을이 수몰되고 주민들이 흩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1971년 옛 고향 사람들과 함께 ‘둔기회’를 만들어 마을잔치를 매년 열고 있다.

댐 건설로 이주할 당시 둔기마을에는 80∼90가구가 살았으나 1968∼69년 인근 삼남면과 울산시내 등으로 터전을 옮겼다. 신 회장은 2009년 570억원을 출연해 울산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회복지법인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