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혁·정다소미 등 8명 아시안게임 양궁 대표 확정

입력 2014-04-24 03:54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양궁 남녀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오진혁(현대제철)은 23일 인천계양양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표 평가전에서 1위에 올라 출전권을 획득했다. 구본찬(안동대),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이 2∼4위로 뒤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베테랑 궁사 오진혁은 2009년 울산 세계선수권대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안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메이저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대표팀의 ‘터줏대감’ 임동현(청주시청)은 컨디션 난조로 탈락했다. 임동현은 2002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데뷔한 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고는 매년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왔다.

여자부에서는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이특영(광주시청), 장혜진(LH), 주현정(현대모비스)이 1∼4위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정다소미는 2011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후 대표로 선발되지 못하다 이번에 복귀했다. 여자부 세계랭킹 1, 2위인 윤옥희(예천군청), 기보배(광주시청)는 최종 라운드가 되기도 전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김성훈 대표팀 감독은 “모두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들로 구성돼 안정감이 있다”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오진혁, 주현정과 패기가 돋보이는 젊은 이승윤 등이 집결해 신구의 조화도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세계양궁연맹(WA) 2, 3차 월드컵과 아시아그랑프리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뒤 아시안게임에서 4개 전 종목 금메달 석권에 도전한다. 세계양궁연맹(WA)은 특집기사에서 “윤옥희, 기보배가 선발전에서 떨어져 월드컵에 나오지 못하는 게 사실인지 믿을 수 없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이들의 탈락에 대해 “꾸준히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들이지만 사실 작년 이전의 선발 과정에서도 압도적으로 출전권을 획득하지는 못했다”며 “정상급 선수가 계속 등장해 기존 선수를 위협하는 패턴은 한국 양궁의 일상”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