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피해자 위한 온정 이어져

입력 2014-04-24 03:08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각계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프로골퍼 최경주씨는 23일 “큰 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지속적인 관심 속에 심리치료 등 다양한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 공감해 1억원을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원고 학생들의 형제, 자매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관상’의 제작자인 주필호 주피터필름 대표도 고통 속에 있는 학생과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의 성금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탁했다. 배우 오연서씨는 대한적십자사에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래퍼 산이도 대한나눔복지회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배우 박신혜씨는 지난 21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유족과 구조 활동을 위한 성금으로 5000만원을 전했다. 방송인 박경림씨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Ⅱ’ 출신으로 SBS ‘K팝 스타 3’에도 출연한 한희준씨도 자신의 출연료와 행사 수익금으로 모은 1000만원을 소속사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김범수의 ‘보고 싶다’,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로 잘 알려진 작곡가 윤일상씨는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진혼곡 ‘부디’를 헌정했다. 그는 “작업을 하려 해도 자꾸만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매달렸을 절박한 순간이 떠올라 힘들었다”며 “이 음악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작은 동반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서정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