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생가 복원·기념관 착공

입력 2014-04-24 02:11


부산·울산·경남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이 경남 함안군에서 손양원(1902∼1950) 목사 생가복원 및 기념관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회장 정주채 목사)와 ㈔경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이종승 목사), ㈔경남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양영전 목사)는 23일 경남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 손 목사의 생가 터에서 ‘손양원 기념관’ 착공감사예배를 갖고 손 목사의 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손 목사의 장녀 손동희 권사와 하성식 함안군수, 목회자와 성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와 축하공연, 테이프 커팅, 시삽 등으로 진행됐다.

이종승 창원임마누엘교회 목사는 격려사에서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는 손양원 목사는 한국교회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신앙인 중 한 분”이라며 “원수까지 용서한 그의 사랑을, 이 시대 크리스천들이 신앙의 유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권사는 인사말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념관이 착공되기까지 수고해 주신 분들과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부지 3665㎡에 30㎡ 규모의 생가를 복원하고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727㎡ 규모의 손양원 기념관을 연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기념관에는 전시장과 기록보관실,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총 건축비 52억원 가운데 50억원은 함안군과 국가보훈처, 경상남도 등에서 지원 받았다.

기념사업회는 또 연내 손 목사의 평전을 발행하고 매년 손 목사 순교기념일(9월 28일)에 기념예배 및 학술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지금까지 손 목사의 생애를 다룬 소설과 만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거나 지원했고 ‘오페라 손양원’ 공연을 후원해 왔다.

기념사업회는 조경과 전시물 제작설치 등에 필요한 1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교회 성도 1인당 1만원 헌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모금액은 5억원이다(055-353-0046).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