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감리교회 성도 1100명 사후 각막·장기기증 서약

입력 2014-04-24 02:50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경기도 안양 안양감리교회(임용택 목사) 교인 1100명이 사후 각막 및 조직, 뇌사시 장기기증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양감리교회는 지난 20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활절 예배에서 사후 각막 및 조직 등에 대한 서약식을 가졌다. 서약식에 앞서 교인들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고통 받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합심 기도를 드렸다. 임용택 목사는 ‘부활의 신비’(요 20:24∼29)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하나님의 은총이 눈물을 흘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와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김포 태광성결교회(차주혁 목사)의 교인 50여명도 지난 6일 주일예배를 드린 뒤 사후 각막 및 뇌사 시 장기기증 서약서에 서명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순절 기간과 부활절에 사후 각막 등을 기증하도록 권면하는 ‘생명의 빛’ 캠페인을 펼쳤다. 앞으로도 매년 사순절이 시작되는 성회수요일에 생명나눔 선포식을 열고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교회 100곳이 매년 각각 시각장애인 1명의 각막이식 수술비를 후원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최근 경기도 부천 예수마을교회(고현석 목사)는 이 프로그램에 동참키로 하고 생명을나누는사람들과 협약식을 맺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매년 1700여명의 각막이식대기자 중 500여명의 시각장애인이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많은 비용을 들여 외국에서 가져온 각막을 이식받는 상황”이라며 기증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다(1588-0692).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