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적고 월세는 부담되고… 아파트 분양 노려볼까

입력 2014-04-24 02:12

전세값이 갈수록 매매가에 점점 더 가깝게 치솟고 있다.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추세 때문에 앞으로는 전세 물량 자체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빠듯한 봉급의 월급쟁이한테는 월세는 월세대로 큰 부담이어서 이참에 아예 집을 사겠다는 이들도 계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23일 강남 같은 서울 시내 노른자위 위치는 아니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 합리적인 가격에 괜찮은 아파트를 구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새로 집을 사는 경우 1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보다는 새 아파트를 장만하는 게 향후 되팔기 등에 있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구매자 가운데 가급적 서울 시내에서 집을 장만하기를 원하는 이들은 대림산업이 마포구 용강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마포3차’를 노려볼만하다. 중도금 무이자 지원과 발코니 무상확장 등의 혜택이 있어 이전보다 좋은 조건에서 집을 살 수 있다. 좀더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아파트 및 오피스텔 매물로는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가 나와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면적 27㎡, 아파트는 59㎡ 크기부터 있다.

서울을 벗어날 경우 선택권은 훨씬 넓어진다. 요즘 떠오르는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호반건설의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은 15개동 대단지이고, 커뮤니티 시설 등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금호건설의 ‘평택용이 금호어울림’은 규모가 더 커 30개동 2215가구로 돼 있고 인근에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쇼핑 및 문화활동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와 두산건설의 ‘일산 두산위브 더제니스’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들까지 염두에 두고 분양을 하고 있다. 한강센트럴자이는 김포한강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서울 진출입이 수월하고, 두산위브 더제니스는 경의선 탄현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0∼40분에 도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의 구리 ‘갈매 더샵 나인힐스’도 서울 지하철 8호선이 2017년쯤 별내역까지 연장될 경우 서울 진입이 쉬워질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시 동구 학동에서 분양하는 ‘무등산 아이파크’가 교통은 물론, 주변의 자연환경도 잘 갖춰진 단지로 꼽힌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