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화재 여파… SSAT 합격발표 연기

입력 2014-04-23 04:04

삼성SDS 과천데이터센터 화재로 삼성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합격자 발표가 25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22일 채용 홈페이지에 “전산시스템 장애로 인해 채용 홈페이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SSAT 합격자 결과 발표가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SSAT 합격자 발표는 통상 시험을 보고 2주 안에 이뤄졌었다.

삼성그룹 홈페이지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20일 마비됐다가 21일 오후 10시쯤 복구됐다. 하지만 채용 코너는 아직 정상화되지 못했다. 삼성그룹은 전산시스템이 복구되면 바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6개월 만인 22일 오전 8시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회장은 42층 집무실에서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으로부터 삼성SDS 화재 복구 현황 등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 그룹 수뇌부와 오찬을 한 뒤 오후 1시쯤 퇴근했다. 이 회장이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한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176일 만이며, 올 들어서는 처음이다. 이 회장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사업구조 재편 작업 등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