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준비 완료… “4월 30일 前 큰일 날 것”

입력 2014-04-23 03:19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 움직임 증가를 비롯한 여러 활동이 감지되는 등 북한이 4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22일 오전 10시30분쯤 강원도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사거리 60㎞가량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정보사항이어서 밝히기 곤란하지만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다수의 활동이 보이고 있다”며 “특히 (북한은 지도부가) 결정만 하면 언제든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례적으로 “북한에서 ‘4월 30일 이전에 큰일이 일어날 것’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 등의 언급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공식 기구 또는 매체는 최근 이런 언급을 한 적이 없으나 군 당국은 북한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발언들을 다양한 첩보 수단을 통해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기간 내에 실시할 수 있는 기술적 단계에 와 있으며, 특히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결단만 있으면 바로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60㎞가량의 단거리 미사일로 나타났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6일 새벽 평양 인근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 계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처음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