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내 우체국 금융서비스 중단

입력 2014-04-23 02:31

대학 구내 우체국이 오는 7월부터 우편취급국으로만 운영될 전망이다. 우편 업무는 기존과 같이 유지되지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2일 ‘대학 구내 우체국 합리화’ 계획에 따라 전국 대다수 대학교의 구내 우체국을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키로 하고 대학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체국이 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되면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할 계획이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우편 물량 감소에 따라 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사업비용 절감을 위해 대학 우체국 운영 합리화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이용이 늘어나 방문을 통한 업무처리 비율이 낮아진 것도 우체국을 취급국으로 전환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지방우정청은 구내 우체국을 취급국으로 전환할 101개 대학을 선정해 공고한 상태다. 서울청은 경희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23개, 부산청은 부산대 울산대 등 17개, 충청청은 충남대 충북대 등 17개, 경인청은 인하대 수원성균관대 등 14개, 경북청은 경북대 등 10개, 전남청은 전남대 등 7개, 강원청은 강원대 등 7개, 전북청은 전북대 등 6개 대학을 전환 대상 대학으로 선정했다. 서울대 등 이용객이 많아 이번에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은 1∼2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