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제주행 화물 올스톱… 물류업계 비상
입력 2014-04-23 02:41
세월호 침몰사고로 제주와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수도권 화물 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세월호 침몰 이후 제주∼인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고 22일 밝혔다. 당초 이 노선에는 세월호와 오하마나호 2척이 운항되고 있었지만 세월호 침몰로 오하마나호 운항까지 중단됐다.
지난해 제주와 인천을 운항하는 여객선 2척이 수송한 화물 물동량은 입항 66만3374t, 출항 41만6617t 등 모두 107만9991t에 이른다. 이는 도내 전체 항만 화물 물동량(1239만494t)의 8.7%, 여객선으로 운송된 화물 물동량(668만9225t)의 16.1%에 달한다. 입항 화물 가운데는 잡화와 생필품 등이 62만1531t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제주도가 지난해 말 평택항 종합물류기지를 설립했지만 현재 평택항과 제주를 잇는 배편이 없어 제주행 화물 대부분이 인천항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인천항을 통한 화물 수송이 중단되면서 물류업계는 다른 항만을 찾아 움직이고 있고, 개인화물 차량들도 목포와 녹동·삼천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도내 물류업계 관계자는 “생필품과 건축자재 등이 많이 운송되고 있지만 인천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포로 옮기고 있다”며 “사고 여파로 목포 등으로 화물이 몰리고 있어 선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