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잉크로 병원균 탐지… 국내 연구팀, 칩 개발
입력 2014-04-23 02:23
앞으로 흔히 쓰는 종이와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로 병원균이나 오염물질을 탐지하는 키트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서강대 화학과 신관우·권오선 교수 연구팀은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종이 전기 칩’을 만들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22일 밝혔다.
서강대 연구진은 충남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전도성 잉크’를 이용해 혈액 등 미량의 물방울을 일반 인쇄용지 위에서 전기로 구동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연구팀은 물방울의 이동시간과 이동방향, 반응시간 등을 제어한 종이 전기 칩을 만들어냈다. 종이 전기 칩을 이용하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칩을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고 제작비도 적게 든다.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서 급격한 전염병의 확산이나 박테리아에 의한 식수오염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진단하고 질병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