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마크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대표팀 발탁 박은선
입력 2014-04-23 02:12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는데 가슴에 있는 대표팀 마크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4년 만에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박은선(28·서울시청)이 새롭게 마음을 다졌다. 박은선은 22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작년과 지난 겨울 준비를 많이 했다”며 “이번이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은선은 다음달 14일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그가 태극마크를 단 것은 2010년 4월 AFC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 이후 처음이다.
박은선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낯설고 기분이 묘하더라. 들어와서 유니폼을 입었는데 가슴에 있는 대표팀 마크가 무겁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은선은 뛰어난 기량을 갖췄지만 잦은 숙소 이탈 등 방황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마음을 다잡았고,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은선은 “다시 운동하러 돌아왔을 때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간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을 때에도 몸을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후 성별 검증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한 박은선은 “도와 주는 분들이 많아서 힘을 낼 수 있었다. 팀 감독님, 동료들이 나 때문에 힘들었는데 많이 도와 줬다”며 주위에 고마움을 전했다.
박은선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뛰는 것에 대해 “지소연은 대단한 선수여서 내가 배울 것, 얻을 것이 많을 것”이라며 “지소연과 함께 뛰는 게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