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모예스 경질

입력 2014-04-23 02: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모예스(51)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맨유는 2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모예스 감독의 경질 사실을 발표했다. 시즌 종료까지 임시 지휘봉은 플레잉 코치인 라이언 긱스가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모예스 감독은 2013년 7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부진한 성적 탓에 9개월 21일 만에 낙마했다. 맨유는 지난 20일 열린 에버턴과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0대 2 완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17승6무11패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인 맨유는 남은 4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에 오를 수 없다. 유로파리그 출전 역시 불투명한 상태이며,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영국 언론들은 21일 “모예스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맨유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노 코멘트” 입장을 밝혔으나 하루만에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데일리메일’은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의 지지를 받는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이 다음 시즌 유력한 감독 후보”라고 보도했다. ‘더선’도 판 할 측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 감독을 맡을 수 있다면 판 할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