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장성 교회 철거 항의 기독인 1000여명 철야 집회
입력 2014-04-23 02:23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서 21일 기독교인 1000여명이 교회 철거 계획에 항의하는 철야 집회를 벌였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22일 보도했다.
기독교인들은 21일 오후부터 원저우시 융자현 싼장(三江) 교회로 몰려들기 시작해 22일 오전 무장경찰 및 철거반원 1000여명과 대치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인 1명은 체포됐다.
누리꾼들은 인터넷을 통해 당국의 싼장 교회 강제 철거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전국의 기독교인들에게 현장 지원을 요청하는 동시에 각국 기자들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취재를 당부했다.
한 누리꾼은 “현재 싼장 교회는 강제 철거의 위험에 처했다. 무장경찰들이 이미 현장에 도착했다. 형제자매들의 성원과 기도를 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21일 오후 3시반쯤 교통경찰들이 싼장 교회 부근 도로를 봉쇄하고 특수경찰이 진압에 나서려고 한다”고 전했다. 저장성 당국은 싼장 교회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교회 철거를 완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당초 지난 3∼4일 싼장 교회를 철거할 계획이었지만 기독교인 3000여명이 시위를 벌이면서 일단 계획을 유보했다고 보쉰은 보도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