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공동체의 예배·성찬 장소 교회공간 어떻게 구성해야 좋을까

입력 2014-04-23 02:33


교회건축과 예배 공간/제임스 화이트·수잔 화이트 지음, 정시춘·안덕원 옮김/새물결플러스

교회 건축과 예배 공간 안내서이다. 목회자나 교인들이 교회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고 사용할지 논의할 때 자료로 사용할 만하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교회 건물이 존재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예배”라며 “우리는 그런 관점에서 기독교 공동체가 교회 건물을 어떻게 사용할지 썼다”고 말한다.

‘신학과 건축의 만남’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교회를 예배 공간으로서 이해하고 접근한다. 우선 신앙 공동체, 말씀의 예배, 성만찬을 위한 장소로 교회를 설명한다. 교회 건물은 사람들을 환대하고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또 교인들이 예배 등 공동체에 참여하는 곳이다. 그리스도 이름으로 모인 이들의 ‘집’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삶의 통과의례를 한다. 세례를 받고 결혼을 하고 장례를 치른다. 예식들을 위한 공간의 구성도 필요하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고 주께 노래하라(엡 5:19)는 말씀대로 교회 음악을 위한 성가대 위치와 연습실, 파이프오르간 등 악기의 배치도 예배당 구성의 주요 요소다.

목회자, 건축가, 건축위원회 소속 교인들이 교회 신축이나 개축, 내부 리모델링을 할 때 실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예배자들이 교회를 입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키울 수도 있다.

20세기 영미권 최고의 예배학자로 꼽히는 제임스 화이트는 예배와 성례전, 교회 건축에 관련된 저서 20권을 남겼다. 수잔 화이트는 ‘기독교 예배의 기초’ 등 다수 예배학 관련 저서를 썼다. 역자 정시춘과 안덕원은 각각 정주건축연구소 대표로 유명 교회건축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교수로 예배학자이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