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임재 느끼는 예배 위해 목회자가 참고할 만한 12가지

입력 2014-04-23 02:32


예배미학/박종환 지음/동연

아름다운 예배에 대한 묵상이다. 우리가 예배 중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영혼에서 우러나는 기도를 드리는 순간이 언제인지 묵상할 수 있다. 예배를 바꾸길 원하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참고할 만한 12가지 이야기가 담겼다. 예배 공간에 서 있는 예배학자의 예리한 시선과 목회자의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예배자가 자신의 몸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할 때 아름다운 예배가 된다고 본다. 그는 예배를 ‘소리와 침묵, 이미지와 이미지에 대한 저항, 인간의 상상력과 영적인 갈망이 교차하는 복잡한 지대’(31쪽)라고 묘사한다. 저자는 한국 교회가 그동안 설교 중심의 예배를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지적한다. 일부 교회는 설교자가 예배의 중심이 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 설교자가 우상화되거나 개인의 사상이 하나님 말씀으로 선포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다양한 예배자를 영적으로 수동적으로 만든다(120쪽). 그는 상상력과 몸의 경험, 은유와 상징에 대한 신학적 깊이를 예배에 체화할 시기라고 진단한다.

저자는 ‘유기적 예배’를 제안한다. 예배자들이 듣고 보고 만지고 먹고 마시는 행위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체험하는 예배 형태이다. 예시로 미 닛사의 그레고리성공회교회 예배를 소개했다. 그는 예배개혁을 위해 예배시간, 성찬방식, 성가대와 조화, 교회력 사용, 평신도의 참여, 공간의 배열 등 9가지 검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미 프린스턴신학대학원 등에서 예배학을 공부한 저자는 현재 실천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 서초구 조이어스교회에서 주일 저녁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