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에 아들 살해한 아버지 검찰에 송치

입력 2014-04-22 15:06

[쿠키 사회] 대구 동부경찰서는 게임중독에 빠져 28개월 된 아들의 입과 코를 막아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길가에 버린 혐의(살인 등)로 구속한 아버지 정모(22)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7일 경북 구미시 한 아파트에서 아들의 명치를 손으로 3차례 치고 손바닥으로 입과 코를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숨진 아들의 시신을 한달 넘게 베란다 등에 방치했다.

정씨는 처음에는 경찰에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거짓말했지만 부검을 통해 아들의 위에서 음식물이 발견된 것을 가지고 경찰이 추궁하자 PC방에 가려고 잠을 자지 않는 아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한편 경북 칠곡군에서 계모에게 학대당해 숨진 A양(당시 8세)의 생모(36)는 두 딸을 학대한 친아버지를 상대로 낸 A양 친언니(12)에 대한 친권상실청구 소송을 취소했다. 대구가정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생모는 변호인을 통해 소취하서를 제출했다.

대구가정법원 관계자는 “지난달 친권자 및 양육자 변경 신청을 통해 친어머니가 큰딸의 단독 친권자가 됐고 일명 ‘최진실법’으로 불리는 ‘친권자동부활 금지제’가 시행되면서 앞으로 아버지의 친권이 자동적으로 부활할 수 없게 돼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