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重 선박건조장 불 4명 사상
입력 2014-04-22 03:41
21일 오후 4시4분쯤 울산 동구 일산동 현대중공업 선박건조장 내 LPG 운반선 건조 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선박 검사를 담당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김모(46)씨와 이모(37)씨가 각각 중상과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하청업체 직원 김모(57) 박모(33)씨가 다리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세 번의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았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었고 119상황실로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또 연기가 주변 주택가를 덮쳐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건조 중인 8만2000t급 LPG 운반선 내부에서 보온재 작업을 하던 중 용접 불꽃이 튀어 발생했다.
당시 선박 안에는 130여명이 작업 중이었지만 다른 직원들은 신속히 대피해 화를 면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 당국은 소방차 18대와 소방관 50여명을 투입했고 1시간30여분 뒤인 오후 5시33분 진화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폭발이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으로 불이 났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