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줄잇는 ‘고통의 나눔’
입력 2014-04-22 03:37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스타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1일 배우 하지원씨가 여객선 참사 희생자 가족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1억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하씨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청소년 팬이 많은 편이라 더욱 가슴이 아프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정일우씨도 이날 현지 구조활동에 써줄 것을 부탁하며 재난재해 전문 구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원을 기탁했다. 그는 다음 달 3일 서울 건국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팬미팅도 취소했다. 소속사 스타케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일우가 소속사에 이야기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진행한 일”이라며 “도울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계속 고민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방송인 박재민씨도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세월호 침몰 사고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스타들의 성금 기부는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계속되고 있다. 배우 송승헌씨는 지난 20일 구세군에 1억원을 전달했다. 송씨는 트위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마음이 많이 아프다. 애도를 표하고, 실종된 분들이 무사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적기도 했다.
배우 온주완씨도 같은 날 구세군에 세월호 침몰 참사 구호 성금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온씨는 “더 많은 보탬이 못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엔 내한 공연을 앞둔 영국 가수 코니 탤벗은 애도의 뜻으로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