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학생 형제·자매 전담교사 파견… 여가부, 안산 35개교 대상
입력 2014-04-22 02:54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 가족 가운데 아동·청소년과 노인을 위한 긴급가족돌봄서비스가 제공된다. 경기도 안산 단원고 피해학생의 형제·자매가 다니는 학교마다 교육복지사가 배치돼 피해가족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안산교육지원청과 함께 단원고 피해학생의 형제·자매 141명이 다니는 학교에 교육복지사를 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곳은 안산 지역 35개 학교(초등 11곳, 중등 11곳, 고등 13곳)다.
교육복지사는 피해가족 아동·청소년 전담교사로서 아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파악해 안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나 청소년상담센터 등 지원기관에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컨대 실종자 가족 아이가 친척집에서 지내고 있지만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아이돌보미를 연결해주고, 체계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상담전문가를 소개해주는 식이다.
여가부는 피해가족 지원을 전담하는 아이돌보미를 안산시(523명)와 전남 진도군(39명)에 배치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언제든지 돌보미를 파견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가부는 단원고 등 피해가족 아동·청소년이 다니는 학교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서비스 내용을 안내하기로 했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전담교사들이 진도 현장으로 떠난 부모님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피해가족 아동·청소년을) 면밀하고 세심하게 챙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