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직장인 평균연봉 6881만원 ‘전국 최고’

입력 2014-04-22 02:31


울산이 전국에서 직장인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713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본사 기준 소재지별 직원 평균연봉은 울산 소재 26개 기업이 6881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울산은 전년도에도 직원 평균연봉이 7020만원으로 전국 1위였다.

울산에 본사를 둔 주요 상장사로는 현대중공업(직원 평균연봉 7232만원)과 삼성정밀화학(8400만원), 경동도시가스(7699만원), 현대미포조선(6900만원), 현대하이스코(6665만원) 등이 있다.

경기 지역 상장사(472개사)의 직원 평균연봉이 6662만원으로 2위였고 경북(55개사)과 경남(77개사)은 각각 6396만원과 6134만원으로 3위, 4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상장사 수가 676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직원 평균연봉은 5855만원으로 5위였다.

최하위 충북(47개사)은 3587만원으로 전국 평균(5959만원)의 60%에 그쳤다. 충북은 2012년 직원 평균연봉 순위에서도 16개 지역 중 15위였다. 서울은 등기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많이 났는데, 등기임원 평균연봉이 3억2870만원으로 직원 평균연봉의 5.6배에 달했다. 전남은 임원의 평균연봉(1억7029만원)이 직원 평균연봉(3272만원)의 3.7배에 그쳐 전국에서 격차가 가장 적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1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61만7485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9만5794명이다. 10대 그룹 전체 직원의 15.5%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6만3099명), LG전자(3만8363명), LG디스플레이(3만3643명), 기아차(3만3576명), 현대중공업(2만7246명), 롯데쇼핑(2만6943명) 순이다.

지난 10년간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직원은 2003년 말 5만5379명에서 지난해 말 9만5794명으로 4만415명(73.0%) 증가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차 계열의 현대비앤지스틸이 18.8년으로 가장 길었고 기아차(18.2년), 현대중공업(18.0년), 현대차(16.8년), 현대미포조선(15.3년) 등이 뒤를 이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