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박철민·이형석 교수팀, 종이처럼 접는 차세대 유기 메모리 소재 개발

입력 2014-04-22 02:10


휘어질 뿐 아니라 종이처럼 접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소자를 국내외 공동 연구진이 개발했다.

연세대 박철민(사진)·이형석 교수팀이 일본·프랑스 연구진과 함께 소자의 유연성과 변형 저항을 극대화해 접을 수 있는 차세대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4월 8일자에 소개됐다.

개발된 소자는 종이처럼 접을 수 있어 현재 연구가 활발한 웨어러블(몸에 걸칠 수 있는) 컴퓨터 같은 디스플레이와 통신·저장 장치 소자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용화까지는 5년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휘어지는 유연한 메모리 소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속도가 빠르고 전원 없이도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메모리에 대한 연구·개발 노력은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하지만 그간 개발된 고분자 메모리는 휘는 정도가 몇㎜ 수준이고 변형 후 원래대로 돌아오는 탄성 변형 형태여서 응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새 소자는 1000번을 접어도 메모리로서 안정적인 전기적 특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