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온라인 결제 이틀째 스톱… “소비자 피해 적극 보상”

입력 2014-04-22 03:46

삼성SDS의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삼성카드의 온라인 결제 및 결제 후 문자알림 서비스 등이 이틀째 중단돼 고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언제 서비스 복구가 완료될지도 정확한 예측이 안 되는 상태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외에 삼성SDS 서버를 이용한 쇼핑몰 사이트도 한때 판매 등이 이뤄지지 않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21일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로 20일 오후부터 삼성카드의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을 이용한 카드 결제와 홈페이지 이용 등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의 현금서비스 이용도 제한되다가 21일 오후 늦게부터 정상화됐다. 삼성카드 외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도 PC 홈페이지와 모바일 창구 등 이용이 일부 제한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빠른 서버 복구 및 피해 현황 점검을 위해 검사역 4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특히 삼성카드는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부문의 피해복구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서버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재개까지 최소 2~3일은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비스 중단이 길어지면서 고객 피해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카드 결제 후 문자알림 서비스 먹통으로 고객이 카드 분실 시 카드 도용 사고 등을 바로 확인하지 못해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온라인 부문 백업 시스템이 없어 복구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서비스 중단으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적극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 전산센터를 이용하는 금융사들 외에 삼성SDS 서버를 이용하고 있는 AK몰도 이번 화재로 쇼핑몰 운영이 일시 중단돼 10억~12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AK몰은 삼성SDS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AK몰은 과거 삼성플라자에서 매각돼 분리됐지만 시스템은 삼성SDS 것을 그대로 이용 중이다.

조민영 서윤경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