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미개…” 역풍 정몽준 관련주 미끌

입력 2014-04-22 02:07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의 거센 매도세에 2000선을 반납했다. 전 거래일보다 5.06포인트(0.25%) 내린 1999.2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순매수를 보였지만 1200억원 이상을 처분한 기관의 매도세가 더욱 컸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철강금속·운수창고를 중심으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약세 종목이 더 많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철강업계 업황 악화로 앞으로 3년간 매우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하자 포스코(-2.26%)의 낙폭이 컸다. 현대차(-0.41%), 기아차(-0.85%) 등도 하락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15%)와 SK하이닉스(0.51%), 네이버(0.9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포인트(0.34%) 하락한 569.2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정 의원의 막내아들이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을 두고 ‘국민성이 미개하다’고 언급해 공분을 산 것이다. 그는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결국 현대통신(-10.52%)과 코엔텍(-11.86%)은 10%대 이상 하락 마감했다. 현대통신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씨가 대표이사라는 이유로, 코엔텍은 정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2대 주주라는 이유로 각각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