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웃돈 받고 담배 판 70대 노인 입건
입력 2014-04-21 15:34
[쿠키 사회] 청소년들에게 웃돈을 받고 담배를 팔아 온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중·고교 청소년들에게 웃돈을 받고 담배를 판매한 혐의로 임모(7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퍼마켓을 운영하던 임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530여 차례에 걸쳐 100여명의 청소년에게 2700원짜리 담배를 1갑당 300원씩의 웃돈을 얹어 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가게가 아닌 대형마트 등 다른 상점에서 담배를 구입하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 등지에서 청소년을 만나 담배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임씨는 청소년들에게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담배를 1보루씩 사라’고 권하거나 직접 청소년들에게 전화를 걸어 담배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운영하던 가게의 경영이 어려워 지난해 10월에 그만뒀고 용돈이 필요해 담배를 판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