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화재… 한때 삼성카드 온라인 결제 중단
입력 2014-04-20 23:33
삼성SDS의 데이터 백업센터인 ICT 과천센터에서 20일 오후 화재가 발생해 삼성카드의 온라인 결제가 중단되는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서비스 일부가 한때 장애를 겪었다.
화재는 오후 12시25분쯤 발생했으며 3층 외벽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위층으로 번졌다. 불은 오후 7시쯤 대부분 진화됐다.
과천센터는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백업 데이터를 보관하는 곳이다. 삼성SDS는 화재 발생 뒤 선제 대응 차원에서 삼성카드 서버를 차단한 뒤 수원센터로 이전하는 작업을 했다. 이로 인해 삼성카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접속, 온라인 쇼핑몰 결제, 앱 등을 이용한 서비스, 카드 결제 후 알림문자서비스가 중단됐다. 삼성화재 등은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 다행히 삼성SDS의 메인 데이터 저장센터는 수원에 있어 다른 계열사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현재까지 삼성카드의 데이터 유실 등의 문제는 없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로 삼성SDS 협력사 직원 1명이 어깨를 다쳐 치료 중이지만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