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구세군, 매일 1500인분 식사 자원봉사자 40여명 비지땀
입력 2014-04-20 17:47 수정 2014-04-21 13:36
세월호 침몰 사고가 20일로 닷새째 접어들면서 교계의 현장구호 활동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일부 단체는 현지 교계에 봉사활동을 인계하는가 하면 중·장기 봉사 체제로 전환한 곳도 있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전라지방회는 진도 팽목항 등에서 무료급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 3끼 식사와 함께 이른 오전에는 죽을 쒀 실종자 가족 등에게 나눠주고 있다. 매일 1500인분 정도의 식사가 준비되는데, 구세군과 후원기업 측에서 지원된 40여명이 교대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팽목항에서 봉사 중인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서준백 사관은 “실종자 가족들 중에는 죽조차도 드시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무엇보다도 실종자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과 지구촌사랑나눔(대표 김해성 목사) 등 일부 단체는 초기 긴급구호활동을 마무리하고 진도군교회연합회(진교연·회장 문명수 목사) 등 현지 교계에 구호캠프와 활동을 인계했다. 80여 회원교회를 두고 있는 진교연은 회원교회를 중심으로 지난 19일부터 매일 자원봉사팀을 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호남선교연회 임원들도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8일 진도 현장을 방문했다. 사고 첫날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구호물품 전달 등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랜드복지재단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교계의 구호품 및 성금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예장합동 소속 목회자 모임인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는 3차례 모두 8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편으로 보냈다. 경기도 화성 예수향남교회와 대전 임마누엘교회, 서울 뉴시티교회 등도 빵과 음료수, 양말, 수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서울 사랑의교회와 삼일교회 등은 후원금을 보냈고, 여의도순복음안산교회는 지난 18일 금요철야기도회를 통해 모은 헌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