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2명 중 1명 뇌졸중 조심!
입력 2014-04-21 02:43
심장수술을 받았거나 심장수술이 필요한 환자 2명 중 1명은 뇌혈관 질환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신용삼(사진)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심장수술을 받았거나 수술이 필요한 남성 155명, 여성 94명 등 249명의 CT나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53.4%가 뇌혈관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이 가운데 판막질환과 대동맥질환을 제외한 관상동맥질환자 188명을 따로 떼어 조사하자 62.7%가 뇌혈관 질환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또한 대부분 고혈압이나 당뇨도 오랫동안 앓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심혈관질환에 뇌혈관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들은 고령일수록, 과거에 뇌졸중 발병 경험이 한 번 이상 있을수록 뇌혈관 상태가 안 좋았다. 심뇌혈관질환 환자들 중 과거에 뇌졸중을 앓았던 비율은 12.8%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심뇌혈관질환 환자군의 평균 연령은 67.3세였다.
2010년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10년간 만성 질환에 의한 사망 원인 중 부동의 1위는 뇌혈관질환으로 10만명당 53.2명이다. 2위인 심혈관질환은 10만명당 46.9명을 기록했다.
신 교수는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서로 공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진 만큼 평소 술, 담배를 자주 하거나 과로 및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복부비만이 있는데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정기검진을 습관화해 혈관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흉부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T&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